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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인스타로는 절대 똑똑해질 수 없는 이유

by journal7085 2025. 5. 7.

이번에는 유튜브와 인스타의 단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로는 절대 똑똑해질 수 없는 이유

 

짧고 자극적인 정보가 사고력을 마비시킨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 틱톡 같은 짧은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소비합니다. 1~3분짜리 영상으로 철학, 경제, 심리학 같은 복잡한 개념을 설명해주는 채널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지식의 문턱을 낮춘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 소비 방식은 오히려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기보다는, 생각하지 않는 소비자로 전락시키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콘텐츠의 구조 자체에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핵심 요약’, ‘한 줄 결론’, ‘놀라운 사실’ 등을 전달하려다 보니, 깊이 있는 설명은 빠지고 자극적인 키워드만 남게 됩니다. 예컨대 “성공하는 사람은 이렇게 아침을 시작한다” 같은 영상은 감정적으로는 동기부여가 되지만, 실제로 사고를 자극하진 않습니다. 우리는 ‘공감했다’는 착각 속에 빠지고, 실질적 행동 변화는 일어나지 않죠.

게다가 반복적으로 짧은 콘텐츠를 소비하면 뇌는 즉각적인 자극과 반응에 익숙해지며, 깊이 있는 사고를 회피하려는 성향을 갖게 됩니다. 긴 글을 읽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복잡한 내용을 끝까지 이해하려는 인내심이 줄어듭니다. 즉, 우리는 점점 ‘지식’이 아니라 ‘정보 스낵’을 소비하게 되는 거죠.

똑똑해진다는 건 단순히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분석하고, 연결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유튜브와 인스타는 좋은 시작점일 수는 있지만, 결코 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똑똑해지기 위해 필요한 건, 천천히 읽고 오래 생각할 시간입니다. 짧은 콘텐츠는 절대 그걸 대신해주지 못합니다.

 

시각 중심 콘텐츠가 사고 대신 감정만 자극한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보는 플랫폼’입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이미지 기반, 유튜브는 영상 기반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시각 자극에 매우 의존적입니다. 문제는 이 시각 자극이 감정을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지만, 그 감정이 반드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한 정치 이슈에 대한 유튜브 영상이 감동적인 BGM과 함께 드라마틱한 편집을 통해 전달되면, 우리는 그 내용의 진위를 따지기 전에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인스타그램의 한 문장 인용구나 감성 짙은 카드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쁘고 감각적이지만, 표현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고, 그 이면에 깔린 구조적 맥락은 빠져 있습니다.

이런 콘텐츠는 감정적 공감을 자극하지만, 비판적 사고를 자극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맞아, 그렇지”라고 반응하면서 실제로 그 말이 맞는지, 왜 그런지, 다른 해석은 없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시각적으로 만족스러운 콘텐츠는 ‘이해한 느낌’만 줍니다. 그러나 느낌은 지식이 아닙니다.

또한 시각 중심 콘텐츠는 복잡한 개념을 단순화 혹은 왜곡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5가지 습관”이라는 글을 보면, 마치 그걸 따라 하면 누구나 성공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공은 단일 변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환경, 시간, 개인 특성 등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습니다. 시각 콘텐츠는 이런 복잡성을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은 오히려 단순하고 감정적인 이야기에만 끌리게 됩니다.

사고력은 ‘보는 것’보다 ‘생각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지적으로 성장하려면,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정보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유튜브와 인스타는 편리하지만, 우리의 사고를 점점 ‘수동적’으로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똑똑해지려면 ‘정보 소비자’에서 ‘정보 사용자’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유튜브와 인스타로부터 얻는 정보는 대부분 '단편적이고 수동적인 콘텐츠'입니다. 우리는 앉아서 스크롤을 내리고, 추천 알고리즘에 따라 흘러가는 정보 흐름 속에서 아무 저항 없이 따라갑니다. 이 방식은 매우 편하지만, 동시에 사고를 중지시키고, 무비판적으로 정보를 수용하는 습관을 만듭니다.

똑똑해지려면 이 패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즉, 단순한 ‘정보 소비자’가 아니라, 정보를 가지고 ‘생산’하거나 ‘재해석’하는 사용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컨대 유튜브에서 어떤 경제 개념을 접했다면, 그것을 글로 정리하거나 누군가에게 설명해보는 겁니다. 인스타에서 본 심리학 개념이 있다면, 실제 내 경험에 비추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기록해보는 것이죠. 이런 아웃풋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정보를 자기화하고, 진짜 지식으로 바꾸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진짜 사고력은 ‘정보의 깊이’에서 비롯됩니다. 책 한 권을 깊게 읽고, 하나의 개념을 여러 맥락에서 적용해보며,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만이 똑똑해집니다. 유튜브와 인스타는 흥미롭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지적 깊이와 복잡성을 다루는 데는 매우 한계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의도적으로 깊이 있는 콘텐츠를 찾고, 그걸 해석하고 써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경제에 관심이 있다면 유튜브 요약 영상만 보지 말고, 해당 주제의 책이나 논문을 찾아 읽고 직접 사례를 정리해보는 겁니다. 심리학이 궁금하다면 짧은 카드뉴스보다 학술적 개념이 설명된 책을 읽고, 일상에 적용해보는 실험을 해보세요. 이 모든 과정은 뇌를 ‘수동 소비’에서 ‘능동 창조’ 모드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훈련입니다.

유튜브와 인스타는 빠르고 재밌고 유익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진짜 사고력과 지적 깊이를 기를 수는 없습니다.
지식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붙잡고 다듬고 써보는 것입니다.
이제는 정보를 소비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정보를 ‘재해석하고 활용하는 사람’으로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그게 바로 똑똑해지는 진짜 시작입니다.